화분갈이
Posted 2022. 5. 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베란다 화초들 가운데 키가 쑥쑥, 잎도 풍성하게 오랫동안 잘 자란 아이들이 있다. 성장 단계에 따라 한두 번씩 화분을 갈아주다가, 마침내 좀 더 큰 대형화분을 필요로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들에게는 그냥 화분이 아닌 이태리 토분이 어울릴 것 같아. 가까운 상일동 화초 가게들이나 양재, 과천 등지를 고려하다가 처제의 소개로 용인 기흥에 있는 지앤아트 스페이스를 다녀왔다. 레스토랑과 카페도 있고, 실내외에 보기 좋은 화초와 화분이 그득해 눈이 즐거운 곳이었다. 마침 사진을 찍던 사장님에게서 화분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꽤 크고 무거운 이태리 PAM 몬테루포 35호와 PBE 오리진 30호 토분 하나씩, 흙도 갈아줄 겸 5kg 들이 배합토 두 봉지를 사 와서 벤자민과 몬스테라를 분갈이해 주었다. 물론 나는 들어만 주고 가드닝 작업은 아내 몫이다. 벤자민은 십 년 넘게 우리와 동고동락 중인데, 키가 많이 컸다. 몬스테라는 수태봉까지 만들어 주었는데, 어울리는 화분에서 분갈이 몸살을 앓지 않고 잘 자라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