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흔적 남기는 사람들
Posted 2022. 5. 1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송 교수님과 광교산에 거의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나뭇가지에 매단 노란색 리본이 보였다. 산을 많이 다니는 어느 부부가 아예 인쇄해서 다니는 산마다 걸어놓은 것 같았는데, 멋있긴 한데 전서 풍의 한자가 잘 안 읽혀졌다.
다행히 뒷면에 뜻을 풀어놓아 어떤 글자인 줄 알게 됐다. 없을 무, 빌 공, 길 도 자로 이루어진 "무공도"였다. 꽤나 철학적이고 현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데, 자기네 블로그를 안내하고 있었다.
내 블로그도 겨우 유지하면서 생판 모르는 남의 블로그 볼 일은 거의 없어 관심은 없는데, 이들의 열심 만큼은 가상한 생각이 들었다. 뭐, 산에 이 정도 흔적 남기는 정도는 용인할 수 있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