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장꽃
Posted 2022. 7. 3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오랜만에 검단산을 오르는데, 쉼터 지나면서 오각형 별꽃이 반겨준다. 누리장나무다. 우리 동네 산에서 이맘때면 볼 수 있어 이성산에서도(7/31/20) 종종 본다. 가을엔 빨간 브로치 모양의 열매(10/3/15)가 맺히는 것도 특이한데, 여름에 피는 꽃과 다른 컬러에 한동안 다른 나무인 줄 알았더랬다.
이름에서 짐작하듯, 약간 거시기한 냄새가 나기도 하는데, 심하게 날 때도 있지만 이번엔 별로 나지 않았다. 약간 무료한 산길을 오르다가 아는 꽃이나 나무를 만나면 반갑기 그지없다. 저쯤 가면 어떤 나무와 꽃, 풀이 있을 거란 기대는 지치고 무딘 발걸음에 약간의 활력소가 된다.
가만히 있어도 덥고, 걸으면 더 더워 에어컨 바람만 찾는 한여름에, 그래도 모처럼 산에 오르면 익숙했던 풍경, 냄새, 소리, 공기들이 왜 이리 한동안 뜸했나며 성화들이다. 더위 누그러진 다음 왔으면 꽃이 다 시들어 못 알아봤을 거라며, 늘 이 자리에 있을 테니 부지런히 다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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