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기분
Posted 2022. 9. 1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올 추석은 꽤 이른데다, 코로나19도 아직 끝날 기미가 안 보이고, 물가도 많이 오른데다, 물난리 뉴스가 겹쳐 예년에 비해 명절 기분은 아무래도 덜한 편이다. 그래도 추석 음식을 한 끼는 해 먹고, 한 끼는 사 먹기로 하고 광장시장 나들이 대신 동네 상가 지하 반찬집을 찾았다.
대목을 맞아 두 집이 호황을 이루고 있었는데, 평소 김치와 나물, 반찬류를 파는 집은 커다란 프라이팬 여러 개에 사람도 여럿 증원해 정신 없이 녹두전을 필두로 여러 가지 전들을 굽고 담으면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떡집도 송편류를 대여섯 종류 준비해 놓았다.
아내는 송편 한 팩과 녹두전, 모듬전, 물김치, 식혜를 샀는데, 다 해서 3만원 정도 들었다. 한 끼 외식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연휴 첫날 점심에 먹었고, 송편은 만두 찐 것과 함께 저녁으로 먹었다. 추석 당일 점심은 관례 대로 아내가 재놓은 LA갈비를 먹으면 되니, 그런대로 추석 기분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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