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점심
Posted 2022. 9. 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교회가 광화문 한복판에 있다 보니 본의 아니게 주일 점심은 근처 식당들을 순례하듯, 도장깨듯 찾아다니고 있었다. 그러다가 두 달 전쯤 그동안 친교실에서 2천원 받던 점심식사 조리를 외부에 맡기면서 다음주부터 불가피하게 3천원으로 인상한다는 광고를 듣게 됐다.
예배만 드리고 왔던 터라 교회 식당이 없는 줄 알았는데, 그렇다면 한 번 가 보자 해서 지하2층 친교실을 찾았다. 넓고 쾌적한 식당은 매주 바뀌는 깔끔하고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그렇다면 남은 여름은 굳이 밖에서 사 먹지 말고 교회에서 먹기로 했다.
그동안 나온 메뉴 중 첫째는 닭죽이었다. 역시 대량으로 끓이는 게 맛있다를 연발하면서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떠먹었다. 특히 아내가 아주 만족해 했다. 교회 점심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잔치국수인데, 언제 먹어도 맛있다. 그밖에 밥과 국에 두세 가지 반찬이 나오는 백반도 다 괜찮았다. 이쯤 되면 가을에도 굳이 밖에서 먹을 일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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