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9-꼬물꼬물 엄마손 파스타
Posted 2022. 10. 27.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Finally Europe
포로 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을 구경할 때 비가 조금 내렸다. 시장하기도 하고 비도 피할 겸 해서 가까운 파스타 맛집 루꿀로(La Casa Di Lucullo)를 찾았다. 유명한 집은 아니고, 동네 맛집 정도의 작은 식당이었다. 까르보나라와 토마토 파스타, 양파 튀김을 하나씩 시켰다.
마침 우리네 만두집처럼 이 식당의 여주인으로 보이는 이가 창가에서 면을 만들고 있었다. 엄마손 수제 파스타를 맛볼 것이란 기대를 부추켰다. 조금 있다가 나온 파스타도 면발이 길지 않고 툭툭 끊어지고 꼬불꼬불한 게 꼭 우리네 생칼국수집 같았다.
파스타는 대체로 맛있었으나, 기본적으로 간이 우리가 먹던 것과는 달랐다. 우리가 먹는 파스타는 지극히 한국화 된 간과 당도와 비주얼을 갖게 된 것이고, 이들의 파스타는 이들의 입맛에 딱인 오리지널 파스타였다. 우리 입맛엔 당연히 물 건너와 한국화 된 게 더 맞을 수밖에 없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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