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10-커피는 서서 마시는 것
Posted 2022. 10. 28.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Finally Europe
일본에 가면 드럼통 같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서서 마시는 다치노미(7/15/13)란 선술집이 있다.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간단히 한 잔 하는 집인데, 이탈리아에선 무시로 커피를 그렇게 마시는 이들이 많이 보였다. 로마 테르미니역에 있는 카페야 임박한 열차 시간 때문에라도 이렇게 서서 간단히 한 잔 하는 게 당연히 실용적일 것이다.
로마의 카페들 가운데는 테이블과 의자는 야외 테라스 자리에 있고, 실내는 바 형태로 주문한 커피가 나오면 서서 마시는 데가 많이 보였다. 그러니까 실외 좌석에 앉으면 자릿세 같은 서비스 요금이 붙고, 이렇게 바에서 서서 마시면 커피 값만 내는 식인 것 같다.
그러나 로마식 원샷 커피는 그리 내키지 않아 로마를 떠나기 전날에야 비로소 우리도 서서 커피 원샷 했다. 커피와 빵으로 이름난 타짜도로(Tazzad'oro)에서 커피를 시켰는데, 작은 잔에 에스프레소가 담겨 나왔다. 함께 나오는 설탕을 넣어 마시는데, 로마에 왔으니 로마법을 따랐지만, 이런 커피 문화는 좀처럼 적응하기 쉽지 않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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