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안 어울려보이네
Posted 2022. 11. 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스타필드가 개장한 지도 어언 6년이 지났다. 동네 마실 다니듯 거의 매주 한두 번은 갔고, 지난 3년간 팬데믹 기간에도 옆에 있어 답답함을 풀어 주었는데, 요즘은 조금 발걸음이 뜸했다. 익숙해서 편하긴 한데, 슬슬 쇼핑이나 구경이 재미 없어지기도 했지만, 공간도 정체 기미를 보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스타필드도 코로나 팬데믹의 직격탄을 받았을 것이다. 주말에나 북적일 뿐 평일은 넓은 공간이 더 넓어 보이니 말이다. 운영자들의 고민도 크겠지만, 기본적으론 입소문이 나면서 발길을 끄는 브랜드들이 속속 신설, 충당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고 생각한다. 하긴 요즘 같은 때, 이런 기대는 무리일지 모르겠다.
지난주엔 지하1층 무지와 한샘 앞 공간에 희한한 설치 미술이 놓였다.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구성한 작품인데, 6, 7미터 크기로 꽤 큰데, 위 아래로 부풀어 올랐다가 사그러 들기를 반복했다. 뭔가 에너지를 묘사하는 것 같긴 한데, 기괴해 보이는 게 썩 호감이 가지 않았다. 이왕이면 전체적인 컬러나 모양이 신나고 경쾌해 보이는 걸 설치했으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