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본 그림들1-오르세 미술관
Posted 2022. 11. 7.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Finally Europe9월에 다녀온 유럽 여행의 테마는 미술 감상이었다. 미술관만 파리에서 3곳, 피렌체에서 1곳, 로마에서 1곳 갔고, 세 도시의 성당들에도 오래된 작품들이 많아 일정 중 거의 절반을 그림 구경하는 데 보냈다. 아내의 오랜 로망 덕분에 내 눈도 호사를 했다. 물론 다리는 조금 아팠지만 말이다.^^
입장료도 제법 되고, 전시하는 작품들도 뛰어난 게 많아 미술관 한 곳에 보통 두세 시간씩 있다 보니, 그 전후 동선도 미술관을 중심으로 짜게 된다. 작품의 번호를 누르면 간단한 해설을 해 주는 오디오 가이드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대개 한 시간 정도 지나면 너무 많은 작품의 홍수에 감흥이 조금씩 줄어들기도 했다.
아무래도 유명한 작품들 중심으로 구경하게 되는데, 잘 몰랐던 작품에서 새롭게 받는 인상도 적잖았다. 다행히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촬영을 용인하는 데가 많아 부지런히 찍어 두었는데, 나중에 보니 그림에 나나 다른이의 폰이 비취는 경우가 많았다. 구스타브 카유보트의 <대패질하는 사람들, 1875>은 역동적인 동작을 상상하며 한참 서서 보게 만들었다.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 1863>는 2미터가 넘는 큰 작품인데, 150년 전만 해도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살롱전에서 낙방했지만, 인상주의의 선구자가 됐다. 밀레의 유명한 작품 두 점을 실물 영접하는 즐거움도 컸다. 도무지 잠시나마 경건해지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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