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모임 - 바울 세미나

주초 이틀간 남도에서 바울 세미나가 열려 다녀왔다. 담양과 구례 그리고 순천에 둘러싸여 있는 전남 곡성에 있는 수도원에서 열렸는데, 4시간 가까이 운전해 간 보람이 있었다. 한두 시간 거리도 아니고 이렇게 멀리 가게 된 건, 이 세미나를 김도현 교수가 이끌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와 미국 코스타에서 만나 친해진 김 교수는 시애틀에서 목회하면서 성서유니온의 목회자와 설교자들을 위한 격월간지 <묵상과 설교>에 바울의 사상을 스케치하는 글을 연재했는데, 최근 연재글을 묶어 <바울의 사상을 그리다>라는 책이 나왔다. 광주 지역 목회자 모임 '숨과 쉼'에서 출간 기념 세미나를 하게 됐다는 광고를 보고 신청한 것이다.

먼 길을 갔다 온 보람이 있었다. 1박2일에 걸친 김 교수의 명쾌한 강의는 물론이려니와 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광주의 박대영 목사를 비롯한 숨과 쉼 회원 목회자들과 사귐을 나누었기 때문이다. 세미나를 위해 전에 읽었던 바클레이의 얇은 책(김 교수가 번역)을 다시 읽고, 김 교수의 따끈한 책을 주문해 읽고 갔는데, 바클레이의 또 다른 책도 읽고 싶어졌다. 영어로 반쯤 집필했다는 <바울의 공동체 비전>도 조만간 출간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