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 본 명태 조림
Posted 2023. 3.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가끔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에서 갈비탕, 부대찌개, 알탕 등 쉽게 끓여 먹는 밀키트를 사 온다. 다른 게 뭐 없을까 살펴보다가 러시아산 명태를 토막내고 야채와 양념장이 함께 들어 있는 걸 사 봤다. 한 번 씻어서 무와 감자를 썰어 커다란 프라이팬에 깔고 재료를 차곡차곡 올려놓고 물을 조금 붓고 양념장을 풀어 적당히 끓여주면 완성된다.
간은 함께 들어있는 다대기를 적당히 조절해 넣으면 되는데, 맛도 기본은 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큼지막한 명태 토막들을 맘껏 먹고도, 양이 적지 않아 식구들이 두 끼를 해결할 수도 있다. 찌개는 끓일수록 맛이 진해지고 간이 배이기에 한 번 더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만원대 초반이니 가성비도 짭짤하다.
명태 조림, 아니 동태찌개를 하겠다고 하니 반신반의하던 아내도, 먹어보더니만 더욱 정진해 보란다.^^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하는 이런 조림은 식당에나 가야 먹는 건 줄 알았는데, 이제 집에서도 해 먹을 수 있게 됐다. 아직 국물 양 조절이 잘 안 되지만, 한두 번 더 시도하면 제법 맛있는 찌개 또는 조림이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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