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가 피나봄
Posted 2023. 3. 2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서울식물원은 온실 구경을 마치고 바깥 공원에서 바람을 쐬며 산책할 수 있는데, 안쪽 들어가는 길 옆으로 흰 화분들이 수십 개 도열해 있었다. 꽃이나 잎도 보이지 않아 빈 화분인지 알았는데, 그 중 하나에 팻말이 꽂혀 있었다. 수선화를 심은 모양인데, 팻말엔 '수선화가 피나봄'이라 쓰여 있었다.
식물원엔 하도 긴 이름, 어려운 이름의 식물이 많아 얼핏 보면 이 화분에 심긴 게 '수선화가 피나봄'이란 긴 이름을 가진 식물인 줄 헷갈릴 수도 있을 텐데, 그건 나같은 사람의 괜한 기우이고, 식물원을 찾는 아이들을 위해 수선화가 피어나는지 관찰해 보라는 의미로 그리 해 놓은 것일 게다.
갔다 온 지 두 주 됐으니 지금쯤은 꽃이 어느 정도 피었을지도 모르는데, 수십 개의 화분에서 같은 속도로 피어나진 않을 테니, 구경하고 관찰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어린아이는 아니지만, 집만 가까우면 나도 며칠 간격으로 와서 피나봄, 아니 노란색 수선화가 어떻게 피어나는지 관찰해 보고 싶은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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