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모나카
Posted 2023. 3. 2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지난주엔 하루 종일 스터디 모임이 장충체육관 근처에서 열렸다. 점심시간엔 오랜만에 장충동 3대째 원조집을 표방하는 식당에서 족발과 막국수를 먹었는데, 오후 휴식 시간에 누가 길 건너편에 있는 오래된 빵집 태극당 모나카를 사 와서 하나씩 돌렸다.
언젠진 정확히 기억 안 나지만, 하여튼 오랜 전에 먹어본 기억이 났다. 크기와 모양까지 같은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한 입 베물어 먹으니 아주 달지도 않고 유지방 맛도 많이 안 나는 게 마치 슴슴한 평양냉면을 먹는 기분이었다. 수제 아이스크림이라고 써 있지만, 아이스케키라고 불러도 될듯 싶었다.
나이 찬스로 옛날 서울엔 고려당, 뉴욕제과도 있었는데, 지금은 태극당만 남아 있다고 하니까, 함께 먹던 이 중 하나가 나폴레옹 제과도 남아 있는데요 했다. 나는 결혼하고 분가해 살던 동네에 있던 분점만 다녀 그리 오래된 집인 줄은 몰랐는데, 반세기를 살아 남았으니 노포 축에 낄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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