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스시
Posted 2023. 4. 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집앞에 작은 스시 집이 생겼다. 이웃 아파트 상가 지하 반찬가게 옆에 소리 소문 없이 자리 잡았는데, 테이블도 없고 다찌에 6석이 달랑이다. 호텔에서 쉐프로 일하던 분이 낸 식당인데, 12개가 나오는 '오늘의 스시'는 구성도 무난하고, 미니 우동과 새우 튀김이 하나씩 나온다. 만5천원 받으니 가성비가 괜찮다.
스시용 밥인 샤리는 많지도 적지도 않게 적당하고, 위에 얹는 네타도 아주 얇지 않고 제법 긴 편이라 아쉬움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 가끔 스시 생각나면 편하게 갈 수 있는 동네 스시집이 하나쯤 있으면 했는데, 걸어서 2-3분이면 갈 데가 생겼다. 여차하면 기다려야 하는 것만 빼곤 만족스럽다.
몇 달 전에 간 다른 동네 스시집은 홍제동 스시인데, 이 집은 2만원 받는 오마카세 구성이 좋았다. 도로(뱃살), 참돔, 대광어,장어, 엔가와(지느러미 살). 후토마끼가 한 번에 나오는 게 정통 오마카세는 아니지만^^, 우리 사람 오히려 이렇게 한 번에 나오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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