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과 퍼스펙티브
Posted 2023. 3. 2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서울식물원 온실애서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이 나무 저 나무, 이 꽃 저 꽃, 이런저런 잎 모양이며 식생 등을 신기한듯 구경하고 있는데, 가까이 가서 클로즈업해서 부분을 보면 좋은 것도 있고, 조금 떨어져서 전체적인 모습을 봐야 눈에 들어오는 것들도 있었다.
다크 티리페라 야자는 가까이 가서 클로즈업하듯 보면 이게 뭐지 하며 분간이 잘 안 됐다. 흥미로운 모양새지만 다가서서 보면 떨어져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와는 조금 다른 이미지로 다가왔다. 근접해서 한 번, 떨어져서 한 번 보니 뚜렷하게 이미지가 전달됐다.
디테일과 퍼스펙티브(detail & perspective)라 양분하기엔 딱 들어맞는 케이스는 아니지만, 요즘. 화두로 삼고 생각하고 고민하는 이슈 가운데 하나다. 각각이 좋은 의미이고, 둘 다 갖추면야 그 이상 좋을 게 없겠지만, 둘 중 하나에 경도되면서 주로 Mr. Detail로 살아온 것 같다. 뭐, 그 나름 의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원만하고 장중한 Mr. Perspective는 너무 요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