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의 앞태 뒷태
Posted 2023. 5.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올해는 예년에 비해 꽃이 일찍 피면서 봄이 당겨져서인지 산길의 풍경도 어느 해보다도 푸른 기운이 빨리 찾아오는 것 같다. 5월은 돼야 신록이 펼쳐지던 검단산도 4월 중순부터 5월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나무들만 아니라 길가의 바위도 이 대열에 적극 동참하고들 있다. 나는 느긋한데, 산천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담쟁이들이 바위 위를 횡단하면서 아주 건강한 기운을 불어넣고 있었다. 가뭄만 해소되면 더 크고 길게 뻗어내려가면서 바위를 온통 초록으로 수놓았을 텐데, 아쉬운 대로 우중충하던 바위를 새 단장해 놓았다. 바위의 뒷태는 늦가을부터 덮여 있던 갈색 톤을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5월엔 비가 좀 내려 신록의 새 기운을 입었으면 좋겠다.
그러고 보니, 늘 다니는 길인지라 10여년 전에도 이 바위 언저리(9/21/12)를 주목했던 것 같다. 계절이 달라도 그때나 지금이나 큰 변화는 없어 보인다. 바위보다 앞태 뒷태 옆태(5/19/18)가 다름을 확연히 보여주는 것 중 하나는 나무들인데, 무심코 스쳐지나가지 말고 머물러 둘러보면 제법 볼만한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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