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정상
Posted 2023. 5. 2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요즘은 집앞 검단산(657m)에 오를 일이 별로 없다. door to door로 4시간 반 정도 걸리고, 특히 하산 길에 발바닥이 살짝 불편을 느껴 게을러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280m 정도 되는 첫 번째 언덕까지 갔다가 돌아오곤 했다. 그래도 가끔 내친김에 "조금만 더!" 정신으로 가는 데까지 갔다가 돌아서지, 하다가 정상에 이르는 일도 가끔 생긴다.
앉아서 쉬면서 물 한 모금 마시면 없었던 힘과 좀 더 갈까, 하는 의지가 발동될 때가 있는데, 다른 날도 그렇지만 그런 날은 그저 몸의 반응에 맡기면 된다. 정상까지 1km가 채 안 남은 전망대(590m, 5/26/18) 벤치에 앉아 발을 뻗어보니, 가도 될 것 같아 유유히 걸음을 옮겼다.
5월 중순에서 하순으로 넘어가는 날씨는 쾌청하진 않아도 맑았고, 그리 덥지 않아 땀이 나지 않았다. 주말이어선지 젊은 여자 등산객들이 제법 눈에 띈다. 좋은 일이다.^^ 가족들에게 카톡으로 정상 사진 하나 보내고, 조금 앉아 있다가 약수터 방향으로 내려왔다. 피곤하긴 한데, 기분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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