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솔라 스톤

검단산에 올랐다가 헐떡고개를 내려오면 꽤 넓은 헬기장 공터와 정자가 나온다. 애니고 방면에서 올라오면 쉼터와 곱돌약수터를 지나 나오는 곳이다. 오랜만에 이 길로 내려오다 보니 전에 없던 구조물이 하나 생겼는데, 처음엔 새로운 스타일로 포토 존을 만들었나 싶었다.

 

포스코에서 제공한 솔라 스톤(Solar Stone)이라 부르는 오각형 형태의 친환경 전망 쉼터였다. 안쪽엔 양쪽으로 벤치도 있어 앉아서 한강과 하남 일대를 전망할 수 있고, 지붕엔 태양광 판넬이 설치돼 있어 자체 발전해 비상 조명과 유무선 충전 기능도 갖추고 있다. 지난 가을에 자재들을 내려놓은 걸 본 적 있는데, 그새 이런 세련된 구조물로 자리 잡았다.

 

산에 설치된 전망대나 쉼터들은 천편일률적인 정자 형태인 데 비해 꽤 세련된 모양새다. 처음엔 산중에 생뚱맞게 이런 걸 왜 만들었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나름 괜찮아 보였다. 쉼터 역할에, 포토 존에, 스마트한 기능들까지 있으니 검단산을 오르는 즐거움이 또 하나 생겼다. 게다가 예까지 오르면 십중팔구 정상을 밟게 될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