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쌀 2종
Posted 2023. 7. 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두어 주 전 서울도서전 한 켠에 책이 아닌 쌀을 파는 데가 있었다. 양평에서 지금은 단종된 토종벼를 되살리는 실험을 하는 농장에서 전시, 판매하는 코너였는데, 그 과정을 기록한 책을 내서 겸사겸사 10여 종의 토종쌀도 판매하고 있었다. 의미도 있어 보이고, 노력도 가상해 그 중 자광도와 북흑조라는 토종쌀을 한 봉지씩 사 왔다.
팜플렛을 읽어보니, 토종벼가 제법 많았는데 일제 시절을 지나면서 아키바레, 고시히카리 등 일본 품종에 생산성에서 밀려 경작 농가가 줄어들고 지금은 이런 게 있는지도 모르는 시대가 된 것 같다. 농업유전자원센터가 보존하고 있는 토종벼 볍씨를 수집하고 유기순환 전통 농법으로 되살려낸 뚝심이 대단해 보인다.
자광도부터 해 먹었는데, 갓 지은 밥은 육안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혀에 닿을 때 보리쌀 느낌이 났다. 북흑조도 독특한 풍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동안 별 생각 없이 마트에서 10kg 백미, 4kg 현미와 현미찹쌀을 사 먹기만 했는데, 그리 멀지 않은 양평에 있다는 우보농장 근처에 갈 일이 생기면 한 번 들러봐야겠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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