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맞이 삼계탕
Posted 2024. 7.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초복이었던 월요일을 보내고 화요일 점심에 삼계탕(8/12/13)으로 복달임을 했다. 팔당대교 초입에 있는 지호삼계탕에 갔는데, 복날이 지났는데도 서너 팀이 대기해 기다리다가 들어갈 수 있었다. 삼계탕 전문점이지만 보통 땐 바로 입장할 수 있는데, 우리처럼 초복맞이 발걸음을 한 이들로 북적이는 것 같았다.
초복-중복-말복 삼복은 24절기 중 하나겠거니들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고 그냥 예부터 전래되는 절기들이다. 대략 보름 간격으로 오는 하지 지나고 소서-대서 지나면 입추가 오는데, 소서 기간 중에 초복이 낀다. 어쨌든 장마와 무더위에 맞이하는 옛 절기니, 특별한 보양식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집에서도 가까워 종종 가는데, 후추 뿌린 소금에 살점을 살짝 찍어먹다가 찹쌀밥을 국물과 함께 퍼먹고, 마지막엔 뚝배기째 국물을 들이켜 주는 게 보통 때와 다를 게 없는 올해의 복달임 의식, 삼계탕 리추얼이다. 휴무일에 함께 온 아들이 남긴 들깨삼계탕 국물까지 비워주었더니 저녁 생각이 없어졌는데, 올 무더위를 이겨낼 힘이 충전됐을진 지나봐야 안다.
'I'm wandering > 百味百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왠지 모를 친근함에 (0) | 2024.08.02 |
---|---|
쉑쉑 버거 (0) | 2024.07.21 |
별다방 25주년 (0) | 2024.07.17 |
양선지해장국 (0) | 2024.07.06 |
초당옥수수 (0) | 2024.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