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모를 친근함에
Posted 2024. 8.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프린터 수리할 일이 생겨 강동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코스트코를 들렸다. 올리브 오일이 떨어져 하나 샀는데, 요즘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올리브 작황이 안 좋아 값이 뛰었다더니, 몇 천원씩 오르던 커크랜드 브랜드가 2만5천원대에 이르렀다. 요 몇 년 사이에 만원 넘게 오른 것 같다.
화이트 와인도 한두 병 사야겠다 싶어 둘러보는데, 뉴질랜드 남섬 최북단 말보로에서 만든 게 보였다. 왠지 기가 쎄 보이는 기센(Giesen)이란 브랜드가 보였는데^^, 뉴질랜드산이니까 믿고 마실 수 있겠다 싶었다. 만원 짜리니 호주 와인 옐로우 테일(6/1/17) 할인할 때와 비슷한 가격대인데, 돌아와 검색해 보니 괜찮은 와인 같다. 선구안이 아직 녹슬지 않았군.
그리고 코너를 지나치려는데, 익숙한 모양의 병들이 보이면서 또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다. 두 달 전 스페인 여행할 때 마시고 맘에 들어 사 왔던 롤레아 샹그리아(6/2/24)였다. 게다가 세일해 만2천원이니, 스페인에서 사 오는 것보다 가격 경쟁력도 있다. 왠지 모를 친근감이 느껴진 기분 좋은 쇼핑 데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