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여행1 - 반딧불이를 찾아서
Posted 2024. 9. 4.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월화 양일간 전라북도 무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집에서 세 시간이 채 안 걸리는 무주는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과 덕유산 정도가 알려진 동네로, 이번에 처음 가 봤다. 6월이면 이 동네서 열리는 산골영화제에 여러 번 간 해인이가 좋은 곳이라며 가자고 해서 또 다른 축제인 반딧불이를 보러 간 것이다.
시골 태생이 아니어서 어릴 적 반딧불이를 본 기억은 거의 없고, 미국에서 두어 번, 그리고 깜깜한 뉴질랜드 북섬 와이토모 동굴(11/21/11)과 남섬 동굴에서 반딧불이와 비슷하게 깜빡깜빡 빛을 내는 걸 본 적은 있다. 해가 지기까지 20대의 관광버스에서 대기하다가 반딧불이가 출몰하는 산기슭으로 가서 40분 정도 밤산책하다 돌아왔는데, 얼추 100마리는 본 것 같다.
반딧불 아래서 책을 읽었다는 형설지공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깜깜한 숲길에서 짝을 찾아 유영하는 반딧불이 수컷들을 원 없이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초정밀 아이폰 50 정도가 나오면 몰라도^^ 사진에 담을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는데, 열심히들 찍는 것 같았다. 참가자들에게는 무주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과 무주 쌀도 주었는데, 생각지 않던 쏠쏠한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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