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 미사곡 연주회
Posted 2024. 9. 1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
수요일 저냑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바흐의 <b단조 미사> 연주회에 다녀왔다. 합창은 콜레기움 보칼레가, 연주는 콜레기움 뮤지쿰이 맡고 일본의 노장 마사키 스즈키 선생이 지휘하는 연주회였다. 이 합창단의 지휘자가 우리 교회 성가대를 지휘하는 김선아 선생이어서 연주회를 알게 된 것이다.
7시 반에 시작해서 시간 반이면 넉넉히 가서 저녁 먹고 감상할 수 있겠다 싶어 집에서 5시에 일찌감치 출발했는데, 무슨 휴가철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날도 아닌데 이날 따라 올림픽도로가 너무 막혀 결국 주차장엔 10분 늦게 도착해 1부 연주는 로비에서 모니터로 감상하다가 인터미션 때야 들어가 2부 연주를 집중 감상하는 웃픈 해프닝이 있었다.
절반만 제대로 감상하는 연주회는 집중해서 들어서인지 당연히 좋았다. 카운터테너를 비롯한 솔리스트들도 실력을 발휘했고, 연주와 합창도 물흐르듯 자연스러웠다. 무대 스크린을 통해 원어와 우리말 가사를 보며 감상했는데, 2부가 사도신경과 비슷한 니케아 신경으로 이루어졌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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