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포
Posted 2024. 12. 5. 03:56, Filed under: I'm wandering/아서라, 말아라
그저께 밤 10시 반이 조금 안 됐을 때, 자기 전에 여기저기 채널을 돌려보던 중 jtbc에서 뉴스특보가 떴다면서 대통령의 긴급담화가 생중계 됐다. 80 바이든도 서서 하는 담화를 60 중반으로 접어드는 윤통은 남이 갖다 주는 의자에 앚아서 몇 분간 뭐라뭐라 읊어대더니만, 별안간 이 시간부터 긴급계엄을 선포한단다.
얼떨결에 멍하니 지켜보면서 AI가 딥페이크로 하는 건지 알았더랬다. 그러나 담화는 사실이었고, 헬기를 동원해 국회를 장악하려는 무장 군인들까지 등장하면서 뭔 일이 난 줄 비로소 알았다. 다행히 채 3시간도 안 돼 국회의 해제 결의가 이루어지고, 어제는 거의 모든 방송이 하루 종일 계엄 관련 뉴스와 해설, 전망을 쏟아내느라 그야말로 정신이 없었다.
이걸 친위 쿠데라라 해야 할지, 망상 계엄이라 해야 할지, 자폭 게임이라 해야 할지 어지러운데, 수습이 되어 가고 있지만 남아 있던 불씨가 다시 언제 점화될지 어지럽다. 그런데 왜 그는 거의 누구의 지지도 얻지 못할 뜬금포를 선뜻 쏘아댄 걸까? 이 한 방으로 그에게 불리하게 흐르는 상황 정리가 될 거라고 누가 부추겼을까? 제대로 밝혀지고, 그가 좋아하는 단어들인 합당한 "처단과 척결"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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