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팔자 상팔자
Posted 2024. 5. 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아서라, 말아라
두어 주 전 주일예배를 마치고 날씨가 좋아 점심 먹고 바로 지하철을 타지 않고 태극당 지나 동국대 가는 길을 잠시 걸었다. <행복이 가득한 집>과 <월간 디자인>을 내는 디자인하우스 지하에 있는 카페를 가려 한 건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주일엔 문을 열지 않아 할 수 없이 태극당에서 빵을 사고 그 옆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시켰다.
실내도 자리가 있지만 날이 좋아 큰 나무 아래 야외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잠시 후 옆옆 테이블에 개와 강아지를 동반한 두 사람이 앉더니만, 4인석을 온통 차지할 뿐 아니라, 개 한 마리를 떡하니 올려놓고는 연신 휴대폰 세례를 베풀었다. 강아지를 위한 것인듯, 카페 방석까지 가져와 깔개로 쓰고 말이다.
이렇게 오픈된 곳에서 옆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는지 아닌지는 안중에도 없고 본인들만 좋아라 하고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음~ 저러고 싶을까. 저들이 떠나간 뒤엔 저 개쉐이들이 앉았던 자리에 앉게 될 사람들은 본의 아니게 냄새와 털의 피해를 입지 않을까. 반려 동물은 자기집에서나 애지중지해야지, 이런 공공장소에서라니, 에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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