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T 4,285km 종주
Posted 2024. 12. 17.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를 종단하는 PCT(Pacific Crest Trail) 4,285km를 4년에 걸쳐(2018-2022) 매년 한 달 정도씩 나누어 종주한 기록을 담은 책이다. 한국인들이, 그것도 여성 하이커들이 걸은 길이라 더 흥미롭게 읽혔다. 오래 전 에베레스트 원정 등반대를 함께했던 베테랑 산악인들이지만 산을 오르는 것과 길을 걷는 건 꽤 차이가 있을 텐데, 해 냈고 기록을 남겼다.
어떤 해는 6명이, 또 어떤 해는 2명만 걸었지만, 모든 구간을 걸은 지리산에 거주하는 남난희 대장이 주 집필자로, 보라색 부분은 시애틀에 거주하는 정건 대원이 서로 다른 스타일로 기록을 남겼다. 고산 지대와 사막도 나오는 길고 험한 길에서 모든 짐을 배낭에 지고 다니고, 물은 정수해 마시고, 중간에 보급품을 찾고, 트레일 앤젤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면서 이들은 꿈의 PCT를 걷고 또 걷는다.
이 책은 Yosehiker님의 블로그에서 보고 읽게 됐는데, 2014년 PCT의 일부인 JMT(John Muir Trail, 7/31/14)의 시작 구간을 3박4일간 함께 걸었던 기억을 되살리게 해 주었다. 물론 저자들의 4개월이 넘는 대장정에 비하자면 몸을 푸는 정도의 경험이었지만, 그 길만도 만만찮았는데 이들의 도전과 완주는 박수를 받고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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