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펭귄북스
Posted 2024. 9. 20.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해인이가 인터뷰어로 참여한 스타벅스 책을 재밌게 읽었다. 한국 스타벅스가 25주년을 맞아 표지만 봐도 딱 펭귄북스 스타일인 얇은 문고판 두 권을 냈는데, 서점에서 파는 건 아니고 매장에서 일정액 이상 주문하면 사은품으로 둘 중 하나를 준다고 한다.
카키색 <인터뷰: 작업실로서의 카페>에는 김금희, 김중혁, 박상영 등 여섯 작가의 작품 세계와 카페 이용기가 나오는데, 그 중 서 작가는 편혜영 소설가에게 질문을 던진다. 오렌지색 <모비 딕, 다섯 개의 시선>엔 1971년 창립자들이 스타벅스란 이름을 붙이는데 영감을 준 소설 <모비 딕>에 관한 김겨울, 김영민, 금정연 등의 글 다섯 편이 실려 있다.
추석 직전에 배달돼서 추석 연휴에 짬짬이 읽었는데, 얇은 분량으로 술술 읽혔고 내용도 알찼다. 많이 듣기만 하고 나 역시 읽진 않았던 모비 딕에 대해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천 페이지 벽돌책은 부담이지만), 우리 시대 작가들 작품을 거의 읽지 않았다는 자괴심이 들게 만들었으니, 스타벅스의 기획은 꽤 성공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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