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보는 세계지도
Posted 2025. 1. 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새해 첫날 인왕산 해맞이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광화문역 지하 계단 벽면에 흥미로운 세계지도가 걸려 있었다. 해양수산부에서 제작한 커다란 지도로, 북반구와 남반구를 뒤집어서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확실히 이렇게 뒤집어서 보니, 홍보성이기는 해도 망망대해 바다 면적이 넓고 갈 데가 많아 보이는 지도였다.
이렇게 뒤집어놓진 않아도 우리에게 익숙한 메르카르토 도법이 아닌 다른 도법으로 그려, 평소 생각하던 것에 충격을 주는 지도도 있다. 몇 해 전에 뉴질랜드 와이카토 대학에서 페테르스 도법(Peters Projection, 12/1/18)으로 그린 세계지도를 본 적 있는데, 실제 면적 중심으로 아프리카가 세계 최대 대륙이고, 중국은 생각보다 작아 놀랐던 기억이 난다.
지도만 아니라, 우리네 일상도 익숙한 루틴을 벗어나 가끔은 조금 다른 각도와 관점으로 접근하면 새롭게 보일 때가 있다. 지도 도법 만큼의 접근 방식 변화는 아니어도, 작년에 등록한 교회가 성경을 개역개정판이 아닌 새번역판을 보는 바람에 요즘 새롭게 읽는 재미가 있다. "너희"를 "당신들"로 옮긴 건 여전히 어색하지만, 이래저래 흥미로운 부분이 많아 슬슬 적응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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