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메타세콰이어
Posted 2024. 12. 2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주일 아침 교회에 가려고 집을 나서는데, 옆 동의 키가 큰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화창한 아침 하늘을 배경으로 밝은 인사를 건네왔다. 늦봄과 여름 가을엔 풍성하게 덮인 잎들(8/9/24)에 가려 몰랐는데, 늦가을 지나 겨울에 접어들면서 햇볕을 받는 쪽과 그늘진 곳의 풍경이 꽤 대조적이었다.
아파트 8, 9층 높이에 이르도록 자라는 이 나무들은 의외로 비늘 같이 생긴 작은 잎들을 맺는데, 이런 세콰이어 계통의 나무들은 보기는 좋지만 키가 너무 커서 수분을 끌어올리기가 만만찮은 생태 환경적 요인 때문에 이렇게 생기게 되었을 것이다. 그래도 햇볕을 받는 쪽은 짙은 갈색 잎을 아직 떨구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세콰이어 나무는 뉴질랜드 로토루아(12/2/11)와 미국 서부(8/21/14)에서 원없이 봤던 레드우드를 생각나게 한다. 국내에서 보는 건 그리 큰 감흥은 없는데^^, 그래도 매일 눈을 마주치더니만 이렇게들 훌쩍 자라서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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