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마시기
Posted 2025. 4.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물을 잘 안 마시는 편이다. 매일 2리터 정도는 마셔야 한다는데, 식사 후에나 입가심으로 조금 마시고 커피로 건너뛰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삼시세끼 마시는 커피보다도 덜 마시는 것 같다. 등산할 때도 5백 ml 물 한 병은 챙겨가지만, 한여름 땀이 나고 무더울 때만 비울 뿐, 보통은 정상에서나 두어 모금 마시고 대체로 남겨오는 경우가 많다.
두어 주 전에 산에 갖고 갔던 물이 거의 그대로 남아 버리지 않고 소파 옆 보조 테이블에 두었는데, 눈에 띄니까 중간중간 한 모금씩 마시게 됐다. 다 마신 물병을 다시 채워서 같은 자리에 두었더니 하루 이틀 사이에 다 마시게 돼, 그 다음부턴 으레 물을 채워 그 자리에 두고 있다.
만약 같은 원리라면, 텀블러에 물을 채우거나 보이차를 넣어두어도 같은 일이 반복될 것 같다. 어쨌든 잘 안 마시던 물을 조금이라도 더 마실 수 있다면 나쁜 일은 아닐 것이다. 이참에 책상 위에도 한 병 갖다 놓을 겸 텀블러도 괜찮은 걸로 개비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이런 핑계라면 용인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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