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두부집
Posted 2025. 4.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해인이와 진달래 구경도 할 겸 아차산을 찾았다. 광나루역에서 시작해 아차산을 지나 정상(295m)까지 갔다가 아차산역 방면으로 내려왔다. 완만한 코스인지라 산행이라기보다는 산책하는 느낌이었다. 코스를 이리 잡은 이유는, 내려오는 길에 두부를 먹기 위해서다. 두부집이 얼추 대여섯집이 보였는데, 원조 할아버지 손두부집에 들어갔다.
모두부와 순두부를 시키니 눈깜짝할 새에 상이 차려졌다. 냄비에 나오는 미지근한 순두부(4천원)는 양념 간장을 찍어먹고, 모두부(7천원)는 젓갈 다대기를 조금 올려 먹는다. 4시 어간이라 점심과 저녁 중간이었지만, 둘이 맛있게 먹었다. 두부집에 왔으니 예의상 막걸리 한 병은 마셔주어야 하는데, 이 집은 다양한 막걸리가 구비된 냉장고에서 손님이 아무 거나 꺼내 먹고, 계산할 때 병당 3천원씩 카운트하는 시스템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즐겨 마신다는 느린마을 막걸리를 꺼내왔는데, 깔끔한 맛이었다. 계산하면서 모두부 하나와 콩국물 한 병을 사 왔는데, 포장해 가져가는 건 조금 할인하고 있었다. 문밖에 비지통을 놓고 맘대로 퍼가게 해서 비지도 한 봉다리 가져왔다. 아차산역 바로 앞엔 작은 마트 같은 큰 반찬가게가 있어 다음에 사 올 것들을 봐 두었다. 이 동네, 먹을 게 너무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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