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스피커 소음
Posted 2025. 9. 1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우리 아파트 단지 길 건너까지 교산신도시가 들어서게 돼 몇 해 전부터 그쪽 식당이며 마트, 교회까지 부지로 수용됐다. 베란다에서 내다보는 풍경이 좋았는데, 공사가 시작되면 슬슬 저런 풍경들은 감춰지고 건물 숲이 될 것 같다. 공사가 시작되면 한동안 소음과 먼지 걱정을 할 판이고, 경우에 따라 창문도 한동안 열지 못하게 생겼다.
먼지보다 훨씬 앞서서 소음 공해부터 시작됐다. 보상 협상이 덜 끝난 겐지, 공사를 반대하는 측에서 이번주 초부터 스피커 공세부터 시작했다. 난데없는 <임을 위한 행진곡>부터 왕년에 듣던 각종 민중가요들이 고성능 스피커로 시끄러울 정도로 쨍쨍 들려 온다. 바로 옆에 학교가 둘인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말이다.
입주하려는 이들은 공사 개시와 빠른 진척을 바라겠지만, 그 땅에 살거나 세들어 있던 원주민들은 선선히 물러서지는 않을 기세로 투쟁 현수막을 높이 들고, 사기를 진작하고 전의를 불태우는 투쟁 가요들을 크게 틀어댄다. 속사정은 알 수 없지만, 일단 시끄러워 못 살겠다. 소음 민원이 들어갔을 것 같은데, 언제 그치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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