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동 흥남집
Posted 2025. 9. 2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목요일 저녁 교회에서 구역예배를 마치고 냉면 먹자고 해서 길 건너 평양면옥에서 먹자는 말인 줄 알았는데, 다행히(?) 오장동 함흥냉면을 먹잔다. 6-7분 걸어 중부시장 맞은편 골목 모서리에 있는 오장동 흥남집에 갔는데, 여름 식사 시간이면 줄서서 기다렸다가 먹는 집이다. 구역 식구들은 익숙한 집인지 다들 좋아라 했다.
비빔냉면 베이스에 고명을 회나 고기, 섞어서 중 고르면 됐다. 고구마로 만든다는 면은 부드러워 가위 없이도 씹기 수월했고, 비빔 다대기는 그리 많이 넣지 않아 잘 스며들지 않았고, 회무침도 맵지 않아 비빔냉면 특유의 매운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이 집은 냉면 외에 반찬은 안 나왔는데, 냉면만으로도 끝까지 충분히 먹을 수 있었다.
천막 치고 장사하던 시절부터 대를 이어 오장동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았는데, 함께 간 구역 식구들 중에는 20년 넘게 먹으러 오는 이들도 있었다. 근처에 이 집보다 조금 큰 규모의 오장동 함흥냉면집이 있는데, 어디가 원조나 본가인지는 모르겠다. 흥남은 북한 2대 도시인 함흥 인근의 항구로 흥남철수작전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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