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김밥
Posted 2025. 9. 1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오랜만에 점심으로 간단 김밥을 해 먹었다. 여러 가지 제료를 고루 갖춘 제대로 만든 캘리포니아 롤(4/15/12)까진 아니어도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대충 자르고 담아내니 그럴듯 했다. 김을 자르고, 우리집 만능 재료 떡갈비도 두 장 구워 썰고, 전날 냉장고로 옮겨놓았던 날치알까지 가세해 육해공 구색을 갖췄다.
마침 김치 넣고 끓인 콩나물국이 남아 있어 한 번 더 끓였더니, 이런! 우러난 국물맛이 식당에서 주는 국 이상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이 했다. 김 한 장에 밥을 조금 떠 넣은 다음 한두 개씩 재료를 올리고, 마지막에 와사비 간장 약간량을 넣어 반으로 접어 먹었다. 남부럽지 않은 점심상이다.
이렇게 여러 재료를 싸 먹는 월남쌈이나 김밥류는 먹어도 먹어도 계속 들어가 처음부터 재료와 밥을 적당량 준비하는 게 관건이다. 재료를 썰고 디스플레이하는 약간의 수고만 하면 다양한 재료들이 따로 또 같이 변주하고 연출하는 맛을 음미할 수 있고, 먹다 남는 재료들은 비벼 먹어도 되니, 가히 눈과 입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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