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성당
Posted 2025. 12. 2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성탄절 다음날 영하 10도 강추위가 몰려온 날, 가을에 동네 건너편으로 이사한 동생네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점심 먹으려고 예약한 식당에 가는데, 집 바로 아래에 오래된 성당 건물이 보였다. 괴산성당인데, 그러고 보니 괴산은 인근에 배론 성지, 연풍 성지, 꽃동네가 있는 동네로 가톨릭이 제법 교세가 있는 동네였다.
1892년에 고마리 공소(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집회소)로 시작해 한참 후에 붉은 벽돌로 지은 성당은 십자가 모양만 아니면 외관과 내부 분위기가 개신교회라고 해도 무방해 보일 정도로, 수수하면사도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높지도 낮지도 않은 종탑이 따로 있는데, 이제 교회나 성당 종소리가 거의 사라진 가운데, 미사를 알리는 종소리가 온 마을에 울려퍼지는 아스라한 느낌으로 상상 속에 다가왔다.
신발 벗고 들어가는 내부는 마루바닥인데, 오르간과 피아노가 앞쪽이 아니라 뒷쪽에 배치된 게 특이해 보였다. 스테인드 글라스도 수수하고, 이렇다 하게 꾸미지 않은 게 오히려 차분한 느낌을 주었다. 성당 터는 제법 넓어서 예배당과 교육관, 사제관 사이에 넓은 마당을 두어 동네 사람들의 주차장으로 개방하는 것도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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