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Posted 2025. 12. 3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동생네에 가면 점심 먹고 늘 보이차를 마시다 온다. 중국 쿤밍에서 살다 온 동생 내외가 보이차(3/14/25)를 두어 종 바꿔가며 계속 잔에 채워주는데, 한 시간은 기본이고 두 시간 동안 마실 때도 있다. 몇 달만에 보니 밀린 이야기거리도 있지만, 차향이 좋고 맛도 좋으니 차담이 끊이질 않는 것이다.
보이차를 따라 담는 찻잔은 작아서 커피 머그잔으로 치면 서너 컵 정도를 마시는 셈인데, 긴 시간 찻잔을 사이에 두고 대화하며 마시다 보면 제법 많은 차를 마시게 된다. 이번에 가니, 거실에 진열해 놓은 찻잔이며 다구들이 조금 늘어나 보였는데, 거기 살면서, 그리고 왔다 갔다 하면서 하나둘씩 모은 것들이 제각각 개성을 뽐내고 있었다.
보이차는 생차, 숙차, 노차 같은 큰 분류부터 그날 마신 애뢰산, 포랑산 같은 산지와 만든 시기 등에 따라 맛도 다양하고 값도 천차만별이라는데, 10년 넘게 들었으면서도 들을 때마다 처음 듣는 것처럼 새롭다. 보이차를 맛볼 때면, 우리도 커피를 좀 줄이고 보이차로 갈아타자고 잠시 뜻을 모으지만, 다음날 아침과 점심으로 마시는 커피를 아직 이기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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