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얼큰수제비와 만두국
Posted 2026. 1.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날씨가 추우니까 뜨끈한 수제비와 만두국 생각이 나서 동네산 검단산 앞에서 2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밀향기를 찾았다. 대로변 4거리 길목엔 샤브올데이가 들어와 반짝 하더니만 조금 주춤하는 것 같은데, 중국집 왕비성과 더불어 변함없이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는 식당이다. 해물칼국수와 콩국수가 시그니처 메뉴인데, 막내와 얼큰수제비와 만두국을 하나씩 시켰다.
수제비는 오랜만에 먹었는데, 이 집은 꽤 두툼하게 뜨는 스타일이다. 홍합과 바지락 등 해물이 시원한 맛을, 늙은호박이 단맛을 냈고, 고추장을 맵지 않게 풀어 얼큰한 맛을 내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얼큰하진 않았다. 바깥 한파를 날려보낼 정도로 조금 떠 뜨끈하게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간만에 수제비 씹는 재미로 술술 넘어갔다.
떡만두국을 고를까 하다가 시킨 사골만두국은 고기만두와 김치만두가 두 개씩 들어 있는데, 무난했다. 이 집은 식전에 고추장을 조금 얹은 작은 보리밥을 주는데, 그냥 먹어도 되지만 열무김치와 비벼먹으면 꿀맛이다. 계절메뉴인 서리태 콩국수(9/23/18)를 위해 장만해둔 서리태 콩푸대가 입구에 높이 쌓여서 올여름을 기다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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