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를 타는 사람들
Posted 2026. 1. 2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미국에 사는 누님이 친구들과 푸켓 여행을 가는 길에 인천공항에 11시간 경유하는 일정이 생겨, 어제 새벽에 첫차로 공항에 다냐왔다. 전에 미국 갈 때 공항버스 첫 차를 이용한 적은 몇 번 있어도 지하철 첫 차로 가는 건 거의 처음이어서 여러 풍경이 새롭게 다가왔다. 5호선을 타고 한 시간 가서 공덕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고 다시 한 시간을 가면 되니 운전하는 것보다 편했다.
새벽 첫 차엔 얼마나 타나 싶었는데, 종점부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첫 지하철을 이용해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영하 13도까지 떨어진 강추위에 모두들 두꺼운 파카를 입고 후드 모자를 뒤집어 쓰고 반은 잠을 청하고, 반은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는 풍경이 펼쳐졌다.
공덕역에서 공항철도를 갈아타는 풍경도 비슷했는데, 차이가 있다면 비교적 젊은이들이 많았고, 캐리어를 끌면서 곧 시작될 여행에 대한 기대로 조금 들뜬 분위기를 보이는 정도였다. 요즘은 새벽에 눈을 떠도 바로 일어나지 않고 침대에서 뉴스공장을 30여분 정도 듣다 일어나곤 하는데, 이렇게 생활 전선과 여행지로 떠나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움직이는 이들의 움직임을 보니, 조금 일찍 일어나야겠다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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