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25년 콘서트
Posted 2026. 2.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공연
주말을 낀 설연휴 닷새 첫 날 밤 TV에서 한 가수의 콘서트를 3시간 가까이 시청했다. 동계올림픽 메달 소식이 전해지면서 평소 못 보던 스노보드 같은 설상 종목과 스케이팅과 컬링 중계도 박진감이 넘쳤지만, 성을 따서 ‘성발라'’라 불릴 정도로 발라드의 황제로 알려진 가수가 데뷔 25주년을 맞아 연말에 했던 콘서트를 얼떨결에 보게 되었다.
평소 즐겨듣거나 선호하는 가수는 아니고, 내게는 가수로서보다는 유머 감각이 뛰어나고 영어와 일어도 수준급인 엔터테이너이고, 음식을 만들고 맛집을 찾아 먹고 이야기하는 <먹을 텐데>와 <미친 밋집>유튜버라는 이미지가 더 강한데, 콘서트 앞부분만 보려다가 세 시간을 내리 보게 되었다. 데뷔 이후 자료 화면들을 교차 편집한다든지, 김형석, 윤종신, 박진영 등의 멘트를 중간중간 배치한 연출도 가수를 좀 더 이해하게 해 주었다.

성시경의 노래는 곡조는 물론 가사도 좋은 게 많았지만 몇 곡 빼곤 생소했고, 대체로 쉬운 곡들이 아님에도 콘서트 특유의 '떼창'이 함께하는 걸 보면 팬층이 무척 두껍다는 걸 볼 수 있었다. 작년엔 가왕 조용필의 공연을 흥미롭게 봤는데, 연휴 마지막날엔 다른 빙송에서 아이유의 콘서트를 방영한다니, 방송사들 경쟁 덕에 동시대를 풍미한 대형 가수들의 콘서트 풍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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