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철새 도래지 솟대
Posted 2026. 3.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선곡천 지나 팔당대교로 나가면 철새 도래지가 나온다. 겨우내 수백 마리 철새들의 보금자리였는데, 3월이 되면서 이제 얼마 안 남았다. 강변의 철새들을 관찰하도록 이곳에 날아드는 철새 종류와 특징들을 도감 비슷하게 안내하기도 하고, 조망하는 창을 내서 관찰하도록 돕고 있다. 그 앞에 얼마 전부터 약간 엉성해 보이지만 그럴듯한 솟대가 생겼다.
솟대는 마을 앞에 세운 장대를 이르는 말인데, 전국에는 다양한 솟대 동네들(8/25/11)이 있다. 높이도 다양하고, 윗 부분에 새기거나 꽂아놓는 상징도 마을마다 다른데, 대개 새가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정교하게 새겨놓은 것이 많지만, 이곳엔 길쭉한 장대 대신 나무 위에 조각난 나뭇가지를 몇 개 꽂아 놓았는데, 새처람 생긴 걸 골랐겠지만 약간 조악해 보여선지 잘 눈에 띄지는 않는다.
그래도 새 도래지라는 걸 알리려는 마음이 읽혀져 강변에 나갈 때마다 가끔 바라보곤 한다. 산책로를 걸어 덕풍천 건너 미사리 방향 중간 쉼터에도 솟대들이 설치돼 있다. 산사나 고택 지붕 마루에 달아놓은 풍경(風磬)이 소리를 내는 데 비해, 솟대는 소리가 나지 않는데, 소리는 진째 새들이 내는 것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일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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