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기운 속 봄마중
Posted 2026. 3. 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3월 첫 주말 오후 아내와 한강변 산책을 했다. 아침엔 영하로 출발해 오후 들어선 4-5도로 아직 따뜻하진 않아도 바람이 불지 않아 한 시간 정도 가볍게 봄마중을 하고 왔다. 강 건너 예봉산과 예빈산 정상부엔 눈 기운이 아직 남아 있는데, 아마도 올겨울에 마지막으로 보는 눈이겠지 싶다.
산책로 옆 습지엔 수양버들들이 봄을 재촉하려는지 연한 녹색 가지들로 봄 기운을 슬쩍 풍기고 있었다. 눈 기운이 압도하던 겨울이 지나고 봄 기운이 슬슬 기지개를 펴면서 공존하는 계절이 된 것이다. 신록의 계절 5월부터 10-11월까지 치렁치렁 푸르름을 과시할 텐데, 긴 겨울을 보내다가 불현듯 봄 기운을 풍기듯이, 순식간에 녹색 기운도 찾아 올 것이다.
이 산책로의 또 다른 주인공 메타세콰이어들은 봄 기운이 아직인데, 그래도 가지들만 남아서 하늘이며 산이며 강변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게 하니, 이들도 봄 기운 대열에 슬슬 편승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고 보니, 산책객들의 옷차림과 발걸음도 많이 가벼워진 것 같다. 이제 철새들도 많이 사라져, 백로 2마리와 큰고니 3마리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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