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순두부 청국장
Posted 2026. 3.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미사리 골목에 순두부 잘하는 집이 있어 종종 간다. 시그니처는 하얀 순두부와 빨간 순두부(3/7/23)로, 이름 그대로 하얗고 빨간데, 빨간 것도 고추 기름을 쓰지 않아 전혀 맵진 않다. 아내와 점심 먹으러 가면 하나씩 시켜 나눠 먹는데, 하얀순두부와 청국장 조합으로 시킬 때도 있다. 김치찌개도 메뉴에 있는데, 늘 먹던 걸 먹느라 아직 맛보진 못하고 있다.
청국장은 어려서는 특유의 퀴퀴한 냄새로 입에 대기는 커녕 도망가던 찌개였다. 옛날엔 냄새가 더 심해 학을 뗐던 모양이다. 그러던 게 언제부터인지 맛을 느끼게 되고 소화도 잘 돼 종종 찾는 음식이 되었다. 옛날 가정식 청국장들과 달리 요즘 청국장은 냄새도 별로 나지 않는 순한맛이 된 지 오래다.
보글보글 끓여 내오는 이 집 청국장은 구수하고 편안한 맛에, 양도 제법 많은 편이다. 찬이 후한 편인데다가 오이 냉국까지 먹고 싶은 만큼 리필해 먹을 수 있어 두루 맘에 든다. 순두부건 청국장이건 쬐만한 파우치 같은 뚝배기가 아니라, 이렇게 넓다란 뚝배기에 나오는 게 역시 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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