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 못지 않은 냉면
Posted 2026. 3. 2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처가 형제들 모임이 미사리 송추가마골에서 열려 갈비 정식을 먹었는데, 갈비를 먹고 난 후 밥과 냉면 중 골라 시킬 수 있어 냉면을 시켰다. 메인인 갈비에 이은 식사라, 입가심 정도의 양이 나올 걸로 생각해 대부분 냉면을 시켰는데, 보통 냉면을 시키면 나오는 놋사발에 담은 1인분 냉면이 나왔다.
갈비도 추가해 제법 배가 불렀는데 다시 냉면 한 그릇이라니, 포식이 따로 없었다. 그러데 양도 적지 않은 데다가 냉면 육수와 면발, 고명 등이 전체적으로 냉면 전문점 못지 않은 맛으로 입과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채썰지 않고 동그랗게 잘라 넣은 오이와 찢어 놓은 백김치 등 동치미 국물맛이 평양면옥과 우래옥 중간쯤으로 절묘했다.
굵은 면발은 입 안에서 힘들지 않게 씹혔고, 식초나 겨자를 가미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기분 좋은 슴슴함을 느끼면서, 냉면만 먹으러 와도 좋겠단 느낌이 들었다. 그렇잖아도 미사리에 있던 배꼽집이 없어져 아쉬웠는데, 올여름 냉면만 먹으러 오거나, 불금 중 어느 날 갈비 정식 다시 먹으러 와서 냉면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갈비나 갈비탕만 먹었던 송추가마골의 새로운 발견이었다. 그러고 보니, 광화문 씨네큐브 옆에도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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