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남한산성 반바퀴
Posted 2026. 4. 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서너 해 만에 다시 남한산성을 찾았다. 닭볶음탕을 맛있게 먹고 북문 쪽으로 가서 서문에서 돌아오는 짧은 코스를 생각했는데, 걷다 보니 수어장대 지나 남문까지 제법 길게, 그러니까 산성 반바퀴를 걷게 됐다. 17도 정도의 봄기운을 느끼며 내딛는 산성 나들이는 즐겁기 그지 없었다. 원래도 빨리 걷진 않지만, 계획에 없던 걸음이라 바쁠 것 없는 유유자적이었따.
산성의 4대문은 모양은 비슷하지만 문 크기가 조금씩 다른데, 몇 번에 걸친 보수 공사 시기나 범위도 다른지라 설문을 지탱하는 돌 크기도 각양각색이었다. 산성 사방은 높낮이가 100여 미터 차이에 불과해(북문 쪽이 가장 높다) 내부는 평지가 많은데, 저 정도 문 높이와 규모로 방비하기가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십여 년 전 이 산성을 등산하듯 자주 다니면서 사계절의 변화도 살펴보곤 했는데, 이제는 많이 게을러져서 일단은 차로 중앙주차장까지 가서 먹고 오거나 주변을 둘러보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그래도 산성 나들이는 언제나 이것저것 여기저기 볼 게 많고, 조금씩 변화된 것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크다. 다음엔 동문에 주차하고 북문까지 갔다가 중앙을 가로질러 남문을 들러 내려오는 다른 반바퀴를 걸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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