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삐죽, 민들레
Posted 2026. 4.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4월이 되면서 동네 여기저기서 목련에 이어 개나리들이 한창이고 진달래도 띄엄띄엄 보이더니만 벚꽃들이 만개할 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 가히 봄꽃들의 향연과 축제가 시작되는 요즘인데, 엊그제 도서관 다녀오는 길에 덕풍천변 길가 보도블럭 사이로 노란색 조그마한 꽃이 몇 걸음 옮길 때마다 보고 가라며 손짓해 왔다.
작은 것은 손톱만하고 큰 것도 500원 동전 크기 정도지만, 진노랑에 2, 30개는 족히 되는 날렵한 꽃잎들이 한데 어울려 홀로 피어 있거나 몇 개가 작은 군락을 이룬 민들레(5/27/15)였다. 손가락 길이만한 가느다란 줄기에 달린 꽃들은 보도블럭이나 돌틈 사이 같은 안 좋은 환경에서도 굳굳하게 자라고 있었다.
등산하다가 밑둥으로부터 뻗어난 굵은 나무 줄기가 하나인 것부터 너댓 개로 뻗어나가는 걸 찾는 재미가 있듯이, 민들레도 얼마 안 되는 거리지만 홀로 핀 녀석부터 둘, 셋, 넷씩 모여 있는 친구들을 찾는 재미가 있다. 전형적인 야생화답게 민들레는 경사진 곳에서도 잘 자라는데, 한강변 산책로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I'm wandering > 동네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벚꽃과 황매화 만발 (0) | 2026.04.07 |
|---|---|
| 오랜만에 남한산성 반바퀴 (0) | 2026.04.01 |
| 나무의 숙명 (0) | 2026.03.24 |
| 나무고아원의 눈부신 플라타너스 (0) | 2026.03.16 |
| 120동 까치 놀이터와 115동 까치집 (0) | 2026.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