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사의 멋진 표지들
Posted 2026. 7. 2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공연
지난달 서울도서전에 갔을 때, 무척 붐비는 가운데 외국 출판사들 중 펭귄사 부스에서 제법 시간을 보내다 왔다. 국내 출판사들에 비해 조금 덜 붐볐지만 여기도 북적거리긴 마찬가지였는데, 유서 깊은 펭귄사의 역사적인 표지들을 엽서 크기 카드 세트로 만들어 놓은 코너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이런 건 당연히 소장하고 싶은데, 문제는 판매용인지 전시용인지 구분이 안 됐고, 문의할 직원도 바빠 보여 맴돌다만 오고 말았다. 아마 예전 같았으면 어떻게든 구입을 알아보고, 한두 개 사 왔을 텐데, 이제는 막상 사 와도 자주 꺼내보거나 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약간 아쉽기는 해도 더 욕심을 내진 않았다.

펭귄사 페이퍼백 가운데 흰색 바탕에 한 컬러만 써서 타이포그라피 중심으로 심플하게 만든 새 시리즈 표지들도 단순하기 그지없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러면 눈에 딀까 싶었지만, 제작비와 정가를 낮추면서 품위 있게 만들면 찾을 사람은 다 찾는다는 자신감의 발로일 것이다. 이 시리즈의 표지들을 모아 만든 포스터도 근사했고, 한강 작가의 작품들도 보여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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