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맛집
Posted 2026. 7. 2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후덥지근한 장마철이 이어지다 보니 아무래도 집안에서 이것저것 하거나 보거나 쉬는 일상이 연속되고 있다. 방과 거실, 주방과 베란다를 왔다갔다 하는데, 그 중 시간을 제법 보내는 데가 거실 소파와 테이블이다. 그때 그때 TV와 넷플릭스, 유튜브와 책, 아이폰, 맥북을 로테이션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중간중간 하던 일의 리듬을 끊는 일이 생기는데, 그 중 하나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 울어대는 매미들(7/29/25)이다. 거실과 반대쪽 베란다 방충망까지 날아와 착지한 후엔 숨죽이고 있다가 날개를 흔들면서 한참을 울어대다가 또 얼마 후면 날아갔다가 다시 찾아오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것도 보통 두세 마리가 이쪽 저쪽에서 합동 공연을 펼치고 있다. 분명히 작년 이맘때 친구들은 아닐 텐데, 용케도 매미맛집 우리집을 찾아오는 것이다.
워낙 시끄러운 녀석들인지라 미움을 살까봐 그나마 한밤중엔 물러가는데, 새벽부터 찾아와 놀아달라는 녀석들도 있다. 아마도 아파트 화단의 오래된 나무들에 머물다가 잠시 8층 우리집까지 외출한듯 한데, 최소한 보름에서 한 달은 더 이 친구들과 지낼 것 같아서 여간해선 (툭 쳐서 날아가게 하는 식으로) 내치지 않고 유붕자원방래를 표방하며 그저 지켜보거나 들어주고 있다.

'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동네 도서관 2 (0) | 2026.07.27 |
|---|---|
| 축구도 4쿼터로 하겠군 (0) | 2026.07.22 |
| 한 경기에 10골이라니 (0) | 2026.07.20 |
| 월드컵 8강전 (0) | 2026.07.13 |
| 차 에어컨 가스 충전 (1) | 2026.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