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도서관 2
Posted 2026. 7. 2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동네 도서관(9/6/25)에 가면 늘 앉는 자리가 있는데, 독서나 원고 정리에 몰두하다 보면 눈에 피로를 느껴 앉은 채로 잠시 주변 서가를 둘러보곤 한다. 여행 책들이 꽂혀 있는 900번대 서가 옆이라 꽤 많은 지역에 대한 책들이 있다는 걸 익혀두곤 한다. 그래도 눈이 침침한 게 안 가시면, 비로소 그 너머 창밖 풍경에 눈길을 보내곤 한다.
다른 도서관들도 대체로 그러하겠지만, 우리 동네 도서관은 양쪽으로 통창인지라 풍경이 좋다. 요즘은 녹음이 무르익을대로 익어 그저 비라만 봐도시원해진다. 서가 옆에는 고른 책을 잠시 읽을 수 있도록 약간 퍈한 의자가 놓이거나,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마치 숨어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공간도 있는데, 다들 그 자리를 선호하는지, 한 번 앉아보고 싶어도 내가 가는 시간대엔 비어 있을 때가 거의 없다.
들어가고 나갈 때면 입구의 게시판을 빠르게 훑어보곤 하는데, 도서관에서 주민 대상으로 하는 월별 프로그램 안내가 나란히 붙어 있다. 그 중에는 지하층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를 상영한다든지, '과년도 잡지'라고 해서 지난간 해의 잡지 과월호들을 인당 몇 권 한정으로 나눠 준다는 안내도 보인다. 일본어나 중국어 강좌가 생기면 수강 신청하고 듣고 싶은데, 그건 아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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