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지만 조금 아쉬웠던 <오디세이>
Posted 2026. 8.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공연
월요일 점심 먹고 아내와 화제의 <오디세이 Odyssey>를 봤다. 3시간이 넘는 대작인데다가, 그리스 신화의 배경을 잘 모르고 보면 예의가 아닐듯 싶어 유튜브 해설과 인터뷰 여러 편을 보면서(김지윤, 이동진, 조승연 등을 봤는데, 조승연의 설명과 관점이 좋았다) 간만에 예습을 하고 갔다. 덕분에 초반부터 여러 번 나오는 "제우스의 법"을 이해하고, 스토리를 따라가는 데 도움을 받았다.
감독이나 배우들의 면면으로 볼 때 쉽지 않은 테마를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하게 만들었는데, 약간 긴 느낌을 받긴 했지만 트로이의 목마라든지, 옛날 범선 장면 등은 스펙터클했다. 아이맥스 극장에서 봤다면 훨씬 실감날 듯 한데, 용산 CGV는 두 주간 전석 매진이란다. 메가박스도 월요일 이른 오후 시간인데도 180석이 거의 차 보일 만큼 관객들이 몰리면서 흥행가도를 달릴 기세다.
월드컵 스타 홀란을 닮은 구석이 있는 놀란 감독의 신작인데다가 하도 떠들썩해서 기대가 컸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이지만 사실 그의 전편들에서 받은 걸출한 인상에는 미치지 못해 보였다. 더위를 잊고 몰입할 수 있었지만, 고대 시대를 재현하는 데서 오는 서사적, 기술적 한계는 차치하더라도 배우들이 너무 익숙한데다 얌전하게들 얀기해서인지 긴장감이 줄어들면서 캐스팅이 다소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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