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인가, 산봉우리인가
Posted 2023. 7. 1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게 되면서부터 한밤중인 2, 3시 어간에 잠깐씩 잠이 깼다 다시 잠들곤 하는 일이 서너 해 계속되고 있다. 원래 11시쯤 일찍 자서 6시까지 내쳐 자는 스타일인지라 중간에 깨는 게 약간 새롭긴 하지만, 이내 다시 잠이 잘 오니까 별일은 아니다.
그래도 다시 5시 전에 눈이 떠지는 날들이 있다. 그럴 때면 에어팟을 끼고 새로 올라 온 팟캐스트를 듣다 다시 잠들곤 하는데, 가끔은 불현듯 일어나 새벽 산책길에 오르곤 한다. 요즘은 4시 반만 돼도 밝고 덥지 않아 걷기 좋고, 게다가 어떤 날은 구름까지 좋아 풍경이 근사하다.
팔당대교 건너 예봉산과 예빈산 위로 회색 구름이 또 하나의 산인 양 멋진 풍경을 연출했다. 얼핏 보면 산수화 느낌이 나는데, 이 동네 사람이 아니면 어느 게 산인지 구분이 잘 안 될 것이다. 산책로를 한 바퀴 돌고 돌아오는 길엔 구름 너머로 떠오르기 직전의 해가 나름 근사한 일출 풍경(10/19/20)을 선사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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